< 한국 연예계의 성 상품화와 성 불평등에 대한 고찰>

< 한국 연예계의 성 상품화와 성 불평등에 대한 고찰>

나는 2000년대에 한국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. 나의 어머니가 2대였던 1990년대에는 많은 수의 여성들의 꿈이 현모양처였다고 한다 당돌하게도 직업을 가지고 자아실현을 하겠다는 사람들조차도 현숙한 엄마 좋은 아내로서의 성 역할은 기본으로 이룬 후의 이야기였다. 내가 태어난 2000년대에는 다행히 현모양처라는 단어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출산과 남자의 보조자로서의 여성의 역할의 강요는 여전하다. 아직도 “여자애가 말이 많다,  웃으면 더 예쁠 텐데 .. 여자는 몸가짐을 단정히 해야 해 …  “ 등등  여성은 어떠해야 한다는 당위를 늘 강요받는다. 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여성 정책 연구원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대 여성 2명 중 한 명은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고 한다. 이십 대 여성의 50퍼센트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여성 스스로가 양성평등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다

 

그러나 아직도 사회 곳곳에 쌓여온 여성 불평등의 행태는 그 뿌리가 깊다. 특히 미디어 속 한국 여자 아이돌의 모습들은 실망스럽다.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을 접하고 영상을 보고 자란 우리 세대는 미디어의 영향력을 아래서 즐기기도 하고 학습을 하기도 하고 의사 표현도 하면서  미디어를 통해 소통을 한다. 어떤 세대보다도 미디어를 잘 사용하고 영향도 많이 받는다고 볼 수 있다. 우리는 당연히 연예인들을 보고 환호를 하고 모방하기도 한다. 그런데 미디어 속에서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자리 잡은 여자 연예인들이  과한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춤을  추면서 뇌쇄적 눈빛으로 노래를 한다든지. 다 큰 성인인데도 성적 코스튬에나 입는 듯한 여자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“pick me pick me up” 을 100명이 넘는 여자 가수들이 떼창을 부른다든지 하는 행태를 자주 볼 수 있다.  어떨 때에는  저 아이돌들이 인격이 있는 것인가?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이것은 남성 중심의 미디어 소비시장이 그런 유희 감을 찾는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. 그것을 여과 없이 보고 자라나는 유아와 십 대들은 은연중에 여자는 섹시해야 인기가 있으며 남자를 대할 때는 예쁜 교태를 장착해야 하며 만일 그렇지 못할 경우 선택받지 못하는 운명에 처할지라도 그 책임은 여성으로서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지 못한 여성 당사자의 몫이라는 철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은근한 학습 아래 노출되어 있다 그 노래를 듣는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성의 성 역할을 강요받는다 . 또 요즈음은 프로그램 이 기획될 때에도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. 미스트롯 등등 여성 출연자들을 적은 자본을 투입해 만들어 흥행 여부를 본 후 남자 프로그램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그것은 여성 출연자들은 화려한 무대 장차가 없더라도 여성을 상품화하여 흥행할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남자들의 화려한 무대에 비해 초라할지라도 시청률을 담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매번 새로운 인기 프로의 포맷이 생길 때마다 먼저 여자로 프로그램을 먼저 기획하여 실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. 미디어 시장은 철저하게 자본의 원리에 의해서 운영되는 것이 맞다 . 그러나 이제는 자성을 할 때이다 세계가 지구를 위해 기후변화 협약을  맺고 기존의 산업 발전의 방법들을 내려 놓고 돈이 좀 덜 벌리더라도 우회하여 천천히 함께 살 길을 모색하는 것처럼 여성성역할의 인식도 미디어의 여성 성 상품화에서 벗어나서 양성의 인권이 함께 존중 받는 사회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지 생각해 볼 때이다.

 

A. Kwen